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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서로 팔을 두드리거나 등을 토닥이는 등 우위를 과시하려는 미묘한 ‘몸짓 외교’ 신경전이 포착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5일 SCMP는 신체언어 전문가 패티 우드를 인용해 두 정상의 일련의 행동을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제스처에서는 우위를 과시하려는 성격이, 시 주석에게서는 격식을 유지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태도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첫 만남부터 이례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맞기 위해 직접 앤드루스 합동기지 활주로까지 나갔다. 우드는 미국 대통령이 항상 공항 활주로까지 직접 나가 외국 정상을 맞는 것은 아니라며 “중국 지도자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동”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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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서 다시 만났을 때 시 주석은 중국식으로 가볍게 고개를 숙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우드는 이를 “전형적인 트럼프식 인사”라고 평가하면서 중국식 의전에는 맞추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악수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윗팔을 두드리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우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방의 팔이나 등을 반복적으로 두드리는 행동을 자주 하는데, 공식적인 관계에서는 위계상 우위를 드러내는 몸짓으로 읽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의 등을 두드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우드는 이를 “상징적인 신경전”으로 표현하며 시 주석이 상대의 행동을 그대로 되돌려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스처를 상쇄하려 한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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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 주석은 전반적으로 평소와 같은 공식적 태도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우드는 시 주석의 걸음걸이와 어깨 자세 등에서 평소 외교 일정과 크게 다른 모습이 없었다며 “트럼프의 행동에 영향을 받거나 불편해하는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정상 사이에서는 예상 밖의 웃음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백악관 회랑의 ‘대통령 명예의 거리’로 데려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자동서명기 ‘오토펜’ 전시물을 보여주자 시 주석이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바이든이 아니라 오토펜이 사실상 대통령직을 수행했다는 식의 주장을 반복해왔다.
반면 양국 퍼스트레이디의 분위기는 한층 부드러웠다. 펑리위안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을 둘러보며 서로 눈을 맞추고 자연스럽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우드는 두 사람이 정상회담의 공식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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