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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광태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10-06 15:21연락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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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길이 3030m의 ‘중조압록강대교(신압록강대교)’ 북측 입구에 문 형태의 대형 건조물이 세워져있다. 북중 수교 77주년을 맞는 이날 건설 협정 체결 16년만에 준공식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신경진 특파원
“북에서 막 돌아온 무역업자들 사이에서 6일 예정이던 다리 준공식이 틀어졌다는 말이 돕니다.”
5일 오후 중국 단둥에서 만난 대북 소식통이 귀띔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북한과 러시아의 부총리급이 현장에 참석했던 두만강 다리 준공식(지난달 7일) 수준의 행사를 기대했던 단둥의 분위기가 하루 만에 급변했다. 중국과 북한이 신압록강대교(중조압록강대교) 북측에 세워진 국문(國門)에서 행사를 준비했지만, 막판에 상부에서 틀었다는 얘기였다. 6일 베이징 외교가에서도 국경절 연휴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는 ‘막판 취소설’이 흘러나왔다.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 신개발구를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는 총 3026m에 달하는 왕복 4차로 대교다. 지난 2009년 중국과 북한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원자바오 당시 총리가 평양을 방문하며 건설 논의가 시작돼 이듬해 관련 협정이 체결됐다. 2014년 완공됐지만, 북한 측 연결도로 미비 등을 이유로 약 12년 동안 정식 차량 통행이 미뤄졌다.
그러다 지난 6월 평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경제무역, 농업, 건축, 과학기술, 의료위생 등 실질적 협력 확대”에 합의한 직후 북측 개통 준비가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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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에서 남동쪽으로 50여 ㎞ 떨어진 곳에 ICBM 시험장인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이 있는데, 북측에서 더이상 이를 숨길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개통일로는 북중 수교 77주년 기념일인 6일이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그러나 이날 신압록강대교 인근은 차분했다. 10시경 버스 한 대가 교각 중앙에서 20여분 넘게 머문 뒤 U턴해 돌아왔을 뿐 행사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 중국 측 해관(세관) 주위 역시 인기척은 보이지 않았다. 전날에는 야간 조명이 꺼진 오후 6~9시 사이 중국 쪽 교각에서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불법 밀입경을 살피는 장면도 목격됐다.
대교 주위에서 만난 한 교민은 “행사 없이 개통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중 교역에 밝은 그는 “이미 지난달 20일부터 북측 세관용 공조자재가 들어가는 등 물류는 이미 시작됐다”며 “이달 말 중국의 당 전체회의, 내달 초 미국 중간 선거, 이어지는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회의, 12월 미국 마이애미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까지 미·중 정상의 빽빽한 일정을 고려한 북한의 선택같다”고 분석했다.
6일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길이 3030m의 ‘중조압록강대교(신압록강대교)’ 중국측 출입구에 조성된 세관 건물에 “국경무역 허브가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여, 동북진흥의 책임을 맡는다”라는 구호가 세워져 있다. 단둥=신경진 특파원
단둥은 신압록강대교를 향후 5년 경제 엔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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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2~24일 열린 단둥시 14기 당 대회에서 1978년생 장빙 당 서기는 향후 5년 단둥시 발전 전략을 담은 정치보고에서 국경을 두 차례 언급했다. 40대인 장 서기는 “국경을 진흥시켜 주민을 부유하게(興邊富民) 주민이 부유하고 국경이 흥성하게(民富邊興)”라며 개통이 임박했다는 정치적 신호를 발신했다.
신압록강대교가 북·중 무역의 ‘불쏘시개’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북한 무역일꾼과 접촉한 단둥의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평양은 이미 7000달러 소득 수준에 차량 정체, 마이바흐, 부동산 투기까지 등장했다”라고 전했다. 중국과 북한의 새로운 세관 시스템이 안착하는 내년 봄 민간무역이 확대되면 민간 소비재가 대거 북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북한의 왕성한 수요는 중국의 황금연휴에도 목격됐다. 5일 오후 옛 다리인 조중우의교 위로 신의주에 물건을 내린 채 빈 차로 돌아오는 중국 화물트럭 행렬의 정체가 이어졌다.
신압록강대교 개통이 신의주 개방으로 이어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2010년 신압록강대교 건설 협정과 함께 인근 황금평 개발을 추진했으나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고, 친중파로 몰린 장성택이 처형당하면서 개방의 기회를 놓쳤다.
지난달 28일 위성으로 촬영한 신압록강대교 북측 세관의 모습. 이미 정비를 마치고 준공을 준비하는 모습이라고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보도했다. 38노스 캡처
단둥의 북중 교역은 활력을 되찾는 분위기다. 지난 3월 12일 북·중 국제열차 K27편이 6년 만에 다시 개통되면서 북한의 장관급 이하 간부의 이용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현지 상인들이 전했다.
10년 신압록강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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